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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슬링 일기] 준비물
    라이프스타일 인포데스크/취미 운동 정보 2020. 3. 11. 01:12

    레슬링을 한다고 말하면 주변에서 물어보는 가장 첫 번째 질문은 이것이다. “그 쫄쫄이 입고 운동하니?”

    사실 그 쫄쫄이의 정식 명칙은 ‘싱글렛(singlet)’이라고 하지만 보통 경기복이라고 많이 부르는 것 같다. 스판 재질에 촥 달라붙는데다 위아래가 한벌이다 보니 남성의 중심부가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묘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아마도 이 옷도 레슬링이 생활체육의 한축으로 자리 잡게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헬스 운동복 중 레깅스 및 콤프레션의 등장으로 이 촥 달라붙는 스판성 소재가 근육의 긴장을 높여 운동수행능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헬스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달라붙는 운동복을 입으면서 점점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레슬링 경기복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레슬링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가벼운 운동복을 입고 운동을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콤프레션이나 레깅스가 편한것도 사실이데 아무래도 몸과 몸이 부딪히면서 옷을 잡으면 안 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그래도 소매가 방해가 되지 않는 운동복이 좋다. 그리고 바지의 경우 너무 두꺼운 고무줄이 있는 경우는 운동하다가 배길 수 있으니 되도록 얇은 고무줄이나 밴드로 되어있는 운동복을 추천한다. 보통 수련 생활이 오래된 분들을 보면 콤프레션 + (레깅스) + mma 바지 콤비네이션 젤 많은 듯 하다. 패턴도 화려하니 운동할 때 간지가 난다고 할까.

    스파이더 SAC 공병민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간지가 철철)

    하지만 여담이지만 레슬링을 수련을 계속하면서 경기 영상을 계속 보게 되면 그 '경기복'이 존멋으로 보일 때가 있다. 후 그래서 나도 언젠가는 저런 경기복을 입고 멋있게 시합을 뛰어야지 다짐을 하고 있지만, 나이 들면서 망가져가는 체형과 늘지 않는 레슬링 실력에 항상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클럽에서 레슬링 경기복을 맞춘다든지, 아니면 주짓수처럼 개별 레슬링복 디자인을 해 개인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면 어패럴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주짓수도 도복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생체 대회에서 1승을 한다면 다음 경기부터는 경기복을 입고 대회에 나간다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카일 슈나이더의 마블 캡틴 아메리카 경기복!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린다면 좋지 않을까?

    그 다음으로는 팔꿈치 및 무릎 아대를 추천한다. 모든 격투기 운동들이 그렇지만 운동을 잘하려면 불필요한 힘을 빼고 가볍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레슬링도 힘으로 하는 것 같지만 사실 몸에 힘을 빼며 움직이다 필요할 때 힘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초보들은 그것이 매우 어렵다. 특히 뒤편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레슬링은 결국 하체의 파워와 기동성을 기반으로 그 에너지를 상체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하여 상대를 제압하는지가 중요한 운동인데, 초보들은 긴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힘을 상체, 그것도 두 팔에 가득 모으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 경우 팔꿈치에 굉장한 압박이 들어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때는 꼭 팔꿈치 아대를 끼는 것을 추천하는데 그나마 팔꿈치의 부하를 감소시켜주고 부상을 최소화한다. - 무릎 아대의 경우는 사실 태클 들어갈때 첨에는 무릎을 많이 찧게 되어서 그냥 아프다

    그리고 사실 복장보다 더 중요한 건 레슬링 슈즈다. 물론 맨발로 해도 전혀 상관없고, 처음 한 달 정도는 맨발로도 수련해서 큰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 그래도 슈즈를 신은 것과 신지 않은 것은 많은 차이를 가져오는데 일단 발가락에 입는 자잘한 부상을 방지해주고 무엇보다 기동력을 더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순간적인 폭발력이 중요한 운동이므로 슈즈의 마찰면이 바닥에 닿아 더 빠르게 태클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난 별로 달라지진 않았음ㅋ)

     

    레슬링 슈즈는 사실 구하기 힘들어서 많이들 외국의 직구를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에 레슬링 인구가 많아지다보니 아식스에서 레슬링 슈즈를 정식 수입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스파이더가 그래플링에 대한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레슬링 슈즈 역시 판매하고 있다. 나는 사실 아식스 슈즈가 비교적 저렴해서 아식스를 신고 있는데 정사이즈를 사서 신으면 발이 편안하다. 그리고 구매 당시에는 모델이 1개인가 2개밖에 없어서 그것만 신었는데 최근에는 최신 모델도 들어오고 있어서 다양한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니 참고하길 바란다.

     

    스파이더 레슬링 대회에서 팬이 되버린 공병민 선수. 후 저렇게 움직이려면 다시 태어나야 한다....

    여담이지만, 사실 스파이더가 레슬링 대회를 작년에 개최하였는데 조명과 무대를 멋지게 설치하니 정말 레슬링이 너무 멋있어서 감동했다. 이런 이벤트들이 늘어난다면 조금 더 레슬링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생활체육 인구도 유입이 많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스파이더의 레슬링 사업 확장은 반기는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레슬링 인구가 아직은 많지는 않아서 적자가 난다고 멈출까 봐 그것도 좀 무섭긴 하다.... 그래서 레슬링 인구가 확 늘었음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참고 : 해외 직구를 할때 US 기준으로 일반 신발과 레슬링 슈즈 사이즈가 다르다. 일반 US 11을 신는다면 레슬링 US는 8.5나 9를 신어야 맞다. 변환표가 있으니 꼭 참고하길 바람.)

     

    레슬링 사이즈 변환표이다. US wrestling 이 기준이니 US 일반과 구분해야함에 주의합시다

     

    아식스 Dan Gable Evo
    스파이더 매트 원

    (아식스 링크 : https://www.asics.com/kr/ko-kr/mens-wrestling-shoes/c/ka10218000/)

    (스파이더 링크: https://m.spyder.co.kr/products/1423?color=BLK)

     

    그 외에는 마우스 피스와 수건, 물통 정도이나 이건 개인적인 선호이니 편한대로 구매하면 좋겠다. 마우스피스는 사실 하기를 추천하는데 힘을 써야 하기 때문에 이를 무의식적으로 굉장히 세게 깨물기 때문이다. 이가 상할 수도 있으니 건강에 유의하는 30대 직장인들은 꼭 착용하고 운동하길 바란다.

     

    운동은 결국 자기 만족과 간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준비물을 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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