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가 조언하는 인턴 생활 - ② 자기소개서ⓒ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인턴생활을 지지하는 메리봉입니다.

 

오늘은 자기소개서 관련 마지막 조언을 드릴려고 합니다.

 

생각 4. 글은 항상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엄청 당연한 소리인듯 하죠? 구체적이지 않은 자소서가 어딨있냐, 라고 말씀 주시겠지만 제가 그동안 읽은 자기소개서는 구체성은 결여되고 사실이 너무 많은 자기소개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읽기에도 지루한 내용이 많았죠. 그렇다면 글에서 구체적 내용이란 건 무엇일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3가지가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1. 프로젝트에서의 역할, 직위

2. 직위를 맡아 실제 수행한 업적, 내용

3. 그 결과

 

굉장히 뻔한 것 같지만 저 3가지가 구체적으로 들어가는 자기소개서가 생각보다 드뭅니다. 특히 2번의 구체적 사례들이 너무 부족하고, 3번의 결과물이 너무 수상, 업적에 치우치다보니 제대로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예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를 모르면 이런 불분명한 글이 나옵니다.

 

예시 1) 저는 oo 분야의 인재가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OO 분야를 검색하던 도중 AA라는 공모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팀리더의 중책을 맡았습니다. 팀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팀을 이끌었고 그 와중에 서로의 이해가 달라 갈등이 빚어졌지만, 팀원들의 말을 잘 들어가면서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AA 공모전에서 3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아주 짧게 이야기를 각색했지만 대부분의 인턴들의 자기소개서는 위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안타깝게도 취준생들의 자기소개서도 이정도 수준일 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일단 1. 팀 리더라고 했을 때 자신의 역할이 '리더'라는 단어에만 나올뿐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합니다.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어보이고요. 2. 그리고 갈등의 해결 방식이 대부분 경청과 이해로 끝나는데, 실질적으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구체적인 갈등 상황이 있다든지 아니면 구체적 해결물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 내용을 소개해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3. 팀 프로젝트의 주제는 없거나 무슨 내용인지, 심사위원이 어떤 피드백을 주었는지, 그 피드백을 어떻게 수정했는지 등은 대부분 쓰지 않습니다.

 

이 예시를 다음과 같이 수정하면 어떨까요?

 

예시 2) 저는 ㅇㅇ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 전문가가 되기를 꿈꿔 왔습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AA 공모전이 매우 중요한 첫 시작이기 때문에 저는 해당 공모전을 준비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 팀을 구성했습니다. 저는 우선 발표를 잘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아 주제와 프로젝트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팀 리더를 자원해서 맡았습니다. 준비 과정 속에서 PPT를 작성하는 팀원이 자료의 부족으로 PPT 구성이 어렵다는 문제제기를 했을때 리서치를 담당하는 친구와의 협업을 통해 자료의 질을 높이고 PPT 설계 부분에서 논리적 흐름을 보강했습니다. 그 결과 저희 프로젝트는 아쉽게 3등을 했지만 자료의 질과 논리적 판단력이 매우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생각을 표현하려면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갈등과 역경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그 역경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로 결정이 됩니다. 자기소개서는 그 다양한 갈등과 역할 속에서 지원자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게 되면서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볼 수 있게 하는 글입니다. 갈등을 회피하고 도망치는 것도, 응당 그래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오히려 그 경험을 기반 삼아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인정하고 그 이야기를 진솔하게 보여줄줄 아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소개서에 대한 조언을 마치고 다음으로 면접과 관련한 조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